박원순, 민선7기 마스터플랜 발표 연기…"집값 상승 우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서울 집값 급등으로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을 전면 보류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앞으로 4년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민선 7기 마스터플랜' 발표일도 연기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13일 민선 7기 운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를 연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정 운영을 밝히는 데에는 개발 관련 내용이 담길 수 밖에 없다"며 "발표 시기를 추석 전후로 늦추는 방안과 발표 내용 자체를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시의 이러한 방침은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각종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히는 마스터플랜 내용이 서울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시장은 재선 임기를 시작하고서 두 달 뒤인 2014년 9월 초 '민선 6기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박 시장은 민선 7기 마스터플랜 수립에 공을 들여왔다. 각 분야 전문가 51명이 참여하는 '더 깊은 변화 위원회'가 참여해 핵심 과제와 실행 계획을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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