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특사단 일행이 오전 9시에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했고,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공항 영접을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도 1차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내기 위해 방북한 특사단을 리 위원장이 순안공항에서 영접했다.
정 실장과 서훈 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특사단 일행은 공항에서 곧바로 고려호텔로 이동했고, 호텔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특사단을 맞이했다.
지난 3월 특사단이 고방산 초대소로 이동했을 때 김 부위원장이 마중을 나온 것과 비슷한 동선이다.
오전 9시33분 고려호텔에 도착한 특사단은 김 부위원장과 리 위원장 등과 오전 10시 22분까지 환담을 나눴다.
이후 공식 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면담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사단은 통신내용을 암호화하는 비화기가 달린 팩스를 휴대하고 북측과의 회담 상황을 청와대에 간간이 전하고 있지만, 현지 통신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실시간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인지는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경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 확정은 물론 북미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논의에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재안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