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나온 열을 지역 냉난방에'…SK인천석화-인천시 협약

인천시와 SK인천석화, 인천종합에너지, 청라에너지 업무협약
공장에서 남은 에너지로 지역 냉난방 에너지 공급… 4만 세대가 1년 동안 쓸 양

인천의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나온 열을 인근 지역 냉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5일, 석유화학 생산공정에서 나온 열에너지를 이용해 인천 지역의 대규모 주거 단지에 냉난방용 열원을 공급하는 '에너지 업사이클링' 업무협약을 인천광역시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업사이클링이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활용도가 낮은 에너지를 제2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다.

이번 협약에는 인천종합에너지와 청라에너지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생산공정의 열에너지와 집단에너지사의 열 배관망 네트워크 인프라를 연계해 인천 지역 주거단지에 냉난방용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규모는 연간 약 28만 Gcal로 (37MW급 복합화력발전소 생산량) 이는 일반가정 4만 세대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그동안 인천 지역은 송도와 청라, 가정지구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만들어지면서 냉난방 열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번 사업은 다음 해 3월 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11월부터 열원 공급이 시작된다. 공급이 시작되면 지역 내 늘어난 냉난방 에너지 수요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공급되는 열원만큼 기존 발전소 가동을 줄일 경우, 연간 약 2만 7천 톤의 LNG, 또는 5만 6천 톤의 유연탄 등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로 냉난방 열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열원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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