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트럼프 통화 "지금이 한반도 평화정착 중대 시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는 비핵화에 기여"
정의용 특사 파견 배경 상세하게 설명
트럼프 "좋은 성과 진심으로 바란다"…유엔총회에서 만나자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부터 5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준비 및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달성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특사 파견이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남북관계 발전이 자칫 비핵화 동력을 흐릴 수 있다는 미국 내 강경파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비핵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언급은 한반도 당사자로서 북미간 비핵화 논의 교착상황을 직접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다가오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양국이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지난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 등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결과를 내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정의용 실장이 1차 특사단을 이끌고 방북한 직후 워싱턴을 찾아 방북 결과를 공유한 것처럼 이번에도 정 실장의 방미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 한반도 문제 관련 향후 전략 등을 심도있게 협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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