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에도 웃음 숨긴 황재균 "응원받지 못한 입장이라…"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일본을 꺾고 차지한 금메달. 우승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지만 분위기는 싸늘했다. 대회 기간 맹타를 휘두른 황재균 역시 웃음을 보이지 못했다.

황재균은 최정(SK)의 부상으로 야구 대표팀 막차를 타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그리고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홈런 4개 포함 11타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2개째인 황재균이다. 앞서 2014 인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경험한 황재균은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힘든 대회를 마쳤지만 쉴 시간도 없다. 황재균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전날 입국했지만 곧바로 리그가 시작하는 탓에 팀의 주축 선수인 그는 휴식도 아껴가며 출전을 강행한다.


황재균은 "어제는 온종일 잤다.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또 잤다. 너무 힘들었다"고 입을 뗐다.

황재균은 이어 "이번 대회는 뭔가 계속 힘든 느낌이었다. 대회가 끝나니까 피로가 한번에 몰려온 것 같다"며 "아무래도 응원을 받지 못하는 입장이다 보니 플레이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였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의 말대로 역대 가장 응원을 받지 못한 대표팀이다. 선수 선발 과정부터 삐걱댔다. 병역 혜택을 의식한 듯한 선발로 인해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대회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패하면서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황재균은 "무조건 이겨야 했다. 상대 팀이 아닌 우리 자신과 싸움한 것 같다. 여론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분명 있었다"며 "인천 때와는 많이 달랐다. 그때는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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