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문화·체육시설 등 '국민생활 SOC'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현장방문 첫 일정이었다.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동네에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발품을 팔아 서울시와 문화체육부의 도움으로 예산을 확보해 기존 주택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활용해 지어진 도서관이다.
지역주민이 주도하고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하는 주민참여와 협치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기존에 있던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을 허물지 않고 붙여 지어서 공공건물이기보다는 동네의 여느 집과 같다"며 "사랑방이 되고 쉼터가 되어 하나의 작은 마을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은 이제 도서관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SOC의 모범"이라며 "골목을 살리고 마을 자원을 소중히 활용하는 도시 재생사례다. 위탁 운영을 맡은 협동조합은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정말 멋지다"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어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경로당과 어린이집, 보건소, 도서관, 체육관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서 공공투자도 지역 밀착형 생활 SOC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5.8조원에서 8.7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할 수 있도록 160개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하고, 모든 시군구에 한개씩 모두 243개의 작은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대통령은 오늘 현장방문을 통해 지역밀착형 생활 SOC의 성공사례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도서관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은 도서관장에게 도서관측에서 필요로 하는 50권의 도서와 직접 사인한 대통령 연설문집을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