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대북특별대표 다음주 첫 방한 "비핵화 문제 논의"

외교부 당국자 "미국과 긴밀 소통 중, 균열은 과장된 보도"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주 임명 뒤 처음으로 방한해 우리 정부와 북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비건 대표가 다음주에 한국을 찾는 것으로 얘기가 됐고, 구체적인 일정을 세부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포드 사의 부회장 출신으로 주로 외국 정부와의 협상을 담당해왔다. 조지 부시 행정부 때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보좌관의 참모로 일한 경험이 있다.

앞서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과 관련된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번 방한을 계기에 마크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이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세부사항이 정해지변 별도로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을 담당하던 램버트 대행은 최근 북한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으로 업무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이 남북관계와 북한의 비핵화가 같이 진행되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와도 공유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간에 작은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균열이 있다는 것은 나워트 대변인이 말했듯 과장된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해 여러 수준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종전선언도 협의 대상의 의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씀은 드리기 어렵지만, 필요한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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