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리더 RM은 "여태껏 수많은 화두를 앨범에 담았다. 사랑과 이별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느낀 감정을 곡을 통해 던지고 팬들과 같이 고민해보려고 노력했다"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준비기간에 비해 축제는 짧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쳐보면 좋았던 순간은 찰나더라. (팬들에게) 많은 것들을 같이 고민해왔으니,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이 짧은 시간을 즐겨보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람대로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을 발매 한 이후 팬클럽 '아미'와 함께 축제와도 같은 나날을 보냈다. 우선 발매 직후 국내외 음반,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고, 25~26일 양일간 열린 월드투어 서울 공연으로 9만여 명의 '아미'와 추억을 쌓았다. 이후 음원 플랫폼 소리바다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고,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제45회 한국방송대상에서는 2년 연속 가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정상을 처음 밟은 방탄소년단은 3개월여 만에 다시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들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빌보드 200' 차트의 두 번째 1위를 하게 돼서 진심으로 영광입니다"라며 "모두 여러분 덕분인 줄 알고 감사하게 이 축제 이어나가겠습니다. 고마워요"라는 소감글을 남겼다.
소감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방탄소년단의 축제는 계속된다. 짧고 굵었던 국내 활동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3일 월드 투어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러브 유어셀프'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서울을 비롯해 북미, 유럽, 일본 등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열고 전 세계 '아미'와 만나는 축제다. 이를 통해 10월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도 펼친다. 방탄소년단은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총 79만 명 규모로 열리는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