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산증인이다. 1975년 김일 체육관 1기생으로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고인은 한때 세계프로레슬링협회(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인기를 누렸다.
1965년 "프로레슬링은 쇼"라는 장영철의 발언 이후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고인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등 한국 프로레슬링의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했다.
2009년과 2010년에 종합격투기 선수 밥샙과 치른 타이틀전은 대중의 지대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13년 담도암이 발병한 고인은 세 차례 수술 끝에 병을 극복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