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농산물 가격 급등했지만…전체 물가는 안정세

전기요금 인하 효과로 소비자물가 1%대 상승 유지

(사진=통계청 제공)
7월 폭염과 8월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식탁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전기요금 인하 효과로 전체 물가는 안정세를 보엿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1로 전년동월대비 1.4%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1%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보다 3.5%로 크게 올라 전체 물가를 0.3%p 끌어올렸다.

축산물은 3.9% 하락했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7.0%, 6.0%씩 급등했다.

폭염과 폭우가 잇따라 찾아오면서 채소류는 전월대비 30.0% 뛰어올라 2016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2.3%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시금치(128.0%), 양배추(85.5%), 배추(71.0%), 수박(63.2%),무(57.1%), 파(47.1%), 상추(40.5%) 등이 전달에 비해 크게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오징어(19.5%) 등의 가격이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식탁물가에 해당하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도 전년 동월보다 3.0% 뛰었다.

체감물가지표 중 하나인 신선식품지수도 신선채소와 과일 등의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3.2% 올랐다.

석유류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12.0% 올라 전체 물가를 0.52%p 상승시켰다.

다만 생활물가지수는 1.3% 상승하는데 그쳤고,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0%만 올랐다.

특히 전기·수도·가스가 7~8월 한시적 누진제 완화 효과로 전년 대비 8.9%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공공서비스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따른 입원 진료비 경감, 휴대전화료 하락 등으로 -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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