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상반기 9482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 5721건 대비 65.7%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494만건․13억2천만 달러로 2017년 상반기 1096만건, 9억7천만 달러 대비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35% 증가했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거래에서 불만이 더욱 많았다.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9482건 가운데 직접구매가 3981건으로 전년(1389건) 대비 186.6% 급증했다.
소비자들의 해외 제품 구매 트렌드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직접구매가 전체 온라인 해외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3%에서 42.0%로 증가한 반면, 구매대행·배송대행 등 '대행서비스는 61.5%에서 53.6%로 즐었다.
이는 소비자의 해외구매 경험이 쌓이면서 해외구매 트렌드가 대행서비스 이용에서 직접구매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불만을 갖고 민원을 제기하는 이유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7.8%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 15.1%, '배송관련 12.3%다.
실제로 A씨는 2018 4월 해외호텔 예약사이트를 통해 헝가리 소재의 호텔을 예약하고 숙박 당일에 호텔을 방문했으나 공사 중으로 이용하지 못했다. 이에 예약사이트와 호텔 사업자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B씨는 2018 6월 해외호텔 예약사이트를 통해 베트남 소재 호텔을 예약하고 방문했으나 자신이 예약한 오션뷰룸이 아닌 일반룸을 안내받았지만 설명하고 항의해도 소용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항공권 예약 및 사기의심사이트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것에 주목해 '해외 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의 거래조건과 'SNS를 통한 사기의심거래 실태'를 중점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