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밤 시간당 70mm이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후 9시 35분쯤 충북 청주시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45인승 통근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9명이 경상을 입었다.
청주에서는 공원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통행하지 못했고, 도로가 침수되면서 승용차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경북 문경에서는 주택 뒤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출입구를 막는 사고가 나 집 안에 갇혔던 80대 여성이 구출되기도 했다.
세종시에서도 지하차도가 침수돼 통행이 제한됐다가 4일 오전 2시쯤 재개됐고, 충남에서는 지하도로에 빗물이 차면서 고립된 운전자가 차량 지붕에 올라가 있다가 구조됐다.
광주에서도 도로가 침수되는 등 모두 14건의 침수와 하수구 역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지방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일시적으로 운행이 통제되는 일도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