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NFC 정전에…' 벤투호, 첫 훈련부터 때 아닌 외박

축구대표팀이 파주NFC 정전으로 훈련 후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파주=박종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체재로 첫 훈련을 한 축구대표팀이 때 아닌 외박을 나섰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파주NFC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훈련. 24명 가운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8명과 남태희(알두하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문선민(인천)을 제외한 13명의 선수들은 굵은 빗속에서도 1시간 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은 활기찼다. 훈련에 참여한 인원은 적었지만,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로 그라운드는 북적북적했다. 코치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했고, 벤투 감독은 한 발 뒤에서 지켜보다가 필요할 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첫 훈련부터 제대로 액땜을 했다.


파주NFC가 정전이 됐기 때문이다. 변압기가 터졌다. 소방서에서 출동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변압기가 터졌는데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다. 오늘 안으로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멈췄다. 식당에서 준비 중이던 선수단의 식사 준비도 멈췄고, 선수들은 훈련 후 샤워도 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바로 움직였다. 샤워도,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컴컴한 파주NFC에서 그대로 머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선수들 모두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머무는 엠블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소집 훈련 첫 날부터 때 아닌 외박을 하게 된 벤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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