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므로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면밀하게 살피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오는 5일 대북특별사절단을 파견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대북특사 파견은 남북관계의 담대한 발전뿐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비핵화에 최종 목적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공조 균열 방지를 위한 남북관계 속도조절론에 선을 긋고, 한미간 긴밀한 정보교류와 의사소통이 원할이 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의지에 대해 국회가 힘을 실어주었으면 한다"며 판문전 선언 국회 비준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초당적으로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하순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기간 한미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일정이 숨가쁘게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이미 합의된 판문점 선언에 대해 국회가 일정정도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