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8 먹통 "로직보드 무상교체"…한국은 제외(종합)

아시아·미국·오세아니아 일부국가 한정
국내서도 리부팅·프리징 현상 발생
배터리 교체비용 인하 아이폰X까지 확대

아이폰8에서 사용중 갑자스런 리부팅이나 멈춤 또는 튕김이 발생하는 프리징 현상이 이어지자 애플이 로직 보드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한국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애플이 최근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출시된 아이폰8 초기 제품 중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일본, 마카오, 뉴질랜드 및 미국 일부 제품에서 리부팅 및 프리징 현상이 발생하는 기기를 대상으로 로직보드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미국 외)를 통해 "아이폰8 기기 중 극소수 장치에서 로직보드에 제조결함이 확인됐다"며 "예기치 않게 리부팅되거나 스크린 멈춤 및 켜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부팅 및 프리징 현상은 아이폰8플러스나 다른 아이폰 모델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해외 아이폰8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스크린 터치가 안되거나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일부에서는 운영체제나 앱간 충돌 등 소프트웨어 문제로 보고 서비스를 받았지만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국내에서도 일부 아이폰8 사용자들이 비슷한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됐지만, 한국은 이번 로직 보드 무상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이폰8 로직보드 (캡처=Mac Repair)
올해 1월 아이폰8 모델을 국내 통신사를 통해 구입한 한 사용자는 "아이폰8을 구입하고나서 iOS 최신 버전을 업데이트해 사용했는데, 리부팅되거나 터치가 되지 않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며 "공식센터에서 A/S를 한 차례 받고나서는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지만 근래도 가끔 먹통 현상이 일어나 강제 재부팅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 측은 "해당 프로그램은 안내된 국가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에 문제가 발견되어 해당 부품을 무상교체하는 서비스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문제의 소지가 없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국가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 사용중인 소비자가 무상교체 대상 기기를 가지고 있을 경우, 애플지원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직 보드는 CPU와 램, 스토리지, 통신 모듈 등 핵심 부품들이 포함된 회로기판으로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와 함께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다.

무상교체 대상 해당기기 여부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제품 일련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으며, 로직 보드 무상교체(수리 프로그램)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3년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6부터 아이폰7플러스에 한하여 올해 12월까지 3만4000원(1기기 1회 한정)이던 배터리 교체비용 인하 프로그램을 최근 아이폰8과 아이폰X까지 확대했다. 아이폰6 이전 모델의 교체비용은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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