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해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장 김현수(LG)를 비롯해 24명 선수들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만과 첫 경기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5연승을 달리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일궈냈다.
선 감독은 국가대표 전임 사령탑에 오른 뒤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선 감독은 오는 11월 예정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과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을 조련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한다.
다만 이날 선수단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대회 전부터 불거진 오지환(LG), 박해민(삼성) 등 선수들의 병역 혜택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데다 대만전 패배로 경기력에 대한 비난까지 받았던 까닭이다.
이날 선 감독이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꽃다발을 전해받는 등 환영 행사 때도 선수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지 않았다. 이날 함께 입국한 축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개선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해단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4일부터 재개되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