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재단 해산" 1인 시위 나선 김복동 할머니

김 할머니 "하루빨리 재단 철거하고 평화의 길을 열어달라"
정의기억연대 "2015년 합의가 할머니들 기만"

지난 1991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처음으로 증언한 김복동 할머니가 화해·치유재단 해체를 외치며 외교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위한 2차 국민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1인 시위 첫째로 나선 김 할머니는 쏟아지던 빗속에서 휠체어를 타고 외교부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이라 쓰인 피켓을 직접 들었다.

김 할머니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하루빨리 재단을 철거하고 평화의 길을 열어달라"며 "위로금을 받으려고 지금까지 싸운 것이 아니다. 천억을 준다고 하더라도 위로금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한일합의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만하고 노력을 무산시켰다"며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을 근거로 대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에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첫 절차가 화해·치유재단 해산"이라고 강조했다.

2차 국민행동 1인 시위는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이달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정부청사와 화해·치유재단 앞에서 열린다.

앞서 정의기억연대는 지난달 6일부터 화해·치유재단 앞에서 1차 국민행동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재단 해산을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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