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위한 2차 국민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1인 시위 첫째로 나선 김 할머니는 쏟아지던 빗속에서 휠체어를 타고 외교부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이라 쓰인 피켓을 직접 들었다.
김 할머니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하루빨리 재단을 철거하고 평화의 길을 열어달라"며 "위로금을 받으려고 지금까지 싸운 것이 아니다. 천억을 준다고 하더라도 위로금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한일합의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만하고 노력을 무산시켰다"며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을 근거로 대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에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첫 절차가 화해·치유재단 해산"이라고 강조했다.
2차 국민행동 1인 시위는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이달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정부청사와 화해·치유재단 앞에서 열린다.
앞서 정의기억연대는 지난달 6일부터 화해·치유재단 앞에서 1차 국민행동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재단 해산을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