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류센터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정혜연 정의당 부대표는 재발방지 대책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20분쯤 충북 옥천군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50대 임시직 노동자 A 씨가 택배를 싣고 내리는 상하차 작업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A 씨에게 평소 지병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무리하게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대전에 있는 CJ대한통운 택배 물류센터에서도 대학생이 감전사고로 숨졌다.
CBS의 단독 및 연속보도와 고용노동청의 특별감독 등을 통해 해당 택배 물류센터의 살인적인 근무환경과 안전교육 등 각종 안전 관련 위반사항이 드러나면서 고용노동청은 CJ대한통운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굴지의 대형 택배업체인 한진택배와 롯데택배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감독을 하고 있다.
사고 당시 상황과 전력공급 장치 등 전기시설 관리, 안전관리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경찰의 조사 결과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후 알바노조와 노동건강연대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사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앞서 대학생 감전사 당시 택배 물류센터의 전수조사 등을 촉구하고 나섰던 정혜연 정의당 부대표는 잇따른 사고에 재차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정 부대표는 3일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102차 상무위에서 "CJ대한통운은 그동안 노동자들에게 정당하게 대우하지 못했던 것을 바로 잡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대표는 "지난 사건 이후 CJ대한통운은 어떠한 시정조치도,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며 "여전히 청년들과 임시직 노동자들은 쉬는 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물류센터 사업장의 노동은 매우 열악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로 누구도 노동환경을 바꾸려 하지 않았고 기업은 노동자들을 위험의 벼랑 끝에 내몰았다"며 "그렇게 우리는 지난달 젊은 목숨을 안타깝게 보내고 말았고 또다시 임시직 노동자를 떠나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