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와일드카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명 명단에 포함됐지만, 인맥 축구라는 비난의 화살을 온 몸으로 맞았다.
하지만 황의조는 앞을 봤다. 논란을 골로 이겨냈고, 다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기쁨도 누렸다. 이제 국가대표 황의조로 골 사냥에 나선다.
황의조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9골이나 넣을 줄은 몰랐다. 팀을 위해 뛰려고 했고,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결과를 낸 것 같다"면서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을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그해 K리그 성남 소속으로 15골을 넣으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2017년 10월 유럽 원정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A매치 성적표는 11경기 1골.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물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9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황선홍(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1골)에 이어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첫 소집 명단에 황의조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황의조는 "기회가 된다면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만약 계속 부름을 받는다면 많은 골도 넣고 싶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비난을 이겨낸 뒤) 당연히 힘도 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끝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