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 손흥민의 눈은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

손흥민.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축구 선수의 목표가 이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지 고작 이틀. 기쁨에 취해있을 시간이지만,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머리 속은 온통 축구로 가득했다. 축구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손흥민의 축구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특별한 의미인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거의 처음 우승인데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해서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축구가 조금 분위기가 좋아진 만큼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치른 첫 대회. 게다가 시즌을 막 시작한 다음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일정도 빡빡했다. 하지만 주장답게 팀을 위해 희생했다. 후배들을 꾸짖었고, 때로는 다독였다.

와일드카드 조현우(대구)와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도움도 컸다.

손흥민은 "처음 주장으로 나온 대회라 많이 걱정됐다. 현우 형과 의조가 많이 도와줘서 특별히 힘든 것은 없었다. 주장으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일정이 타이트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뛴 것은 중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다.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피곤한 모습을 보여주면 선수들도 한도 끝도 없이 피곤한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더 노력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이 잘 캐치해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A대표팀에 합류한다. 9월7일 코스타리카, 9월11일 칠레전 후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만큼 손흥민은 더 높은 곳을 내다보고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자리를 많이 비웠기에 축구 선수의 목표가 이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결과를 이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만큼, 또 내가 기대하는 것이 있기에 소속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 커리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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