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으로 잠을 잃어갈수록 자고 싶다는 욕망은 커져간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수면시장이 2조원 규모에 달하는 땅덩어리가 됐다.
이른바 '잠을 팔고 잠을 사는 사회'가 도래했다. 잠(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수면카페에는 밥 대신 잠을 선택한 직장인들로 넘쳐나고, 숙면을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은 불티나게 팔린다.
오는 2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 '다시 쓰는 불면일기 - 잠은 죽어서 자나?!'에서는 잠을 잃은 현대인들 이야기와 효과적인 수면방법이 공개된다.
흥미롭게도 이날 방송에는 가수 슬리피가 등장한다. 그에게 붙은 수식어는 '프로꿀잠러'. 잠에 대해 고민해 본적이 없다는 그는 언제 어디서든 잘 잔다. 운동 중에도, 이동 중에도, 심지어 녹화 중에도…. "하루 12시간도 잘 수 있다" "그냥 계속 자고 싶을 때까지 잔다"는 것이 슬리피의 이야기다.
슬리피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제작진은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바로 '부정맥'이 발견된 것이다. 누구보다 잘 잔다고 자부해 오던 슬리피의 잠에는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을까.
여기 또 한 사람이 있다. IT회사 대표 김상규 씨는 하루 4시간만 자도 거뜬하다고 한다. 검사 결과 그의 비법은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초기 90분을 잘 자는 것에 있단다. 잠든 뒤 초기 90분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우리는 적게 자도 개운하게 자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된 세상을 산다. 사람마다 수면 습관·환경은 모두 제각각이다. 불면의 시대 각자에게 맞는 수면방법과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잘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번주 SBS스페셜에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