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장관은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 창설식에 참석해 "기무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불법행위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6·25전쟁 당시 창설된 특무부대로부터 방첩부대, 보안사와 최근 기무사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부대들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오명을 남겼다"며 "국민의 신뢰는커녕 지탄과 원망의 대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무사 역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이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불법행위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오늘을 계기로 과거를 통렬히 반성하면서 특권의식을 내려놓는 등 위국헌신 군인 본분의 정신자세로 자기 직분을 완벽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임을 앞둔 송 장관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창설하고 장관의 소임을 마무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안보지원사 부대 역할을 확고히 정립해 국방개혁을 반드시 완성시켜달라"고 주문했다.
안보지원사의 초대 수장이 된 남영신 사령관도 이날 창설식에서 "우리는 군 유일의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그 출발선에 결연한 각오로 서 있다"며 "전 부대원이 업무법위를 명확히 이해한 가운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 수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