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한국 축구의 미래, 특히 손흥민 개인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는 20명의 선수가 병역을 해결해 더 나은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또 한국을 널리 알릴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토트넘,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통해 아시안게임과 뒤이어 열리는 9월 A매치 출전 후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아시안컵 조별예선 3차전 합류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어쩌면 2018년의 손흥민은 A매치 출전보다 간절한 아시안게임 출전과 금메달 획득이었다.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출전 후 곧바로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을 앞두고 있다.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에게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 동료들의 특별한 응원을 받았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특히 해리 케인이나 델레 알리 같이 평소 절친한 동료의 이름이 직접 언급됐다.
손흥민은 “기대했지만 오지 않았다”고 재치있게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벤 데이비스가 매 경기 전후로 ‘행운을 빈다’ 또는 ‘자신감을 가져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자신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소속팀에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실제로 토트넘 동료 뿐 아니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공개적으로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든든한 힘을 보내주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 1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해 내 나라를 기쁘게 한 뒤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런던으로 돌아가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