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아픔 달랜 韓 유도, 험난한 혼성 단체전서 유종의 미?

유도 90kg급 금메달리스트 곽동한. (이한형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해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둔 한국 유도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한국 유도 대표팀은 유도 경기가 열리는 마지막 날인 9월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혼성 단체전 종목에 출전한다.


혼성 단체전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생긴 세부 종목으로 4년 전까지는 남녀 단체전이 있었다. 한국 유도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보경(여자 48kg급), 안바울(남자 66kg급), 곽동한(남자 90kg급), 김성민(남자 100kg이상급) 등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들이 나란히 금메달 목에 건 가운데 한국이 혼성 단체전 정상에 오를 경우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개 획득에 성공한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진행된 유도 혼성 단체전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총 10개 참가국 가운데 6개국에게 주어지는 1라운드 부전승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은 1라운드에서 대만을 상대해야 한다. 대만을 꺾고 8강에 오르면 곧바로 우승후보 일본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일본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 걸린 14개의 금메달 중 8개를 획득했다. 혼성 단체전 우승을 위해서는 어디서 만나든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하지만 8강에서 만나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만약 일본을 넘고 4강에 오르면 준결승 상대는 몽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몽골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일본(금 8, 은 3, 동 1 등 12개)과 한국(금 4, 은 6, 동 2 등 12개)에 이어 가장 많은 7개(은 2, 동 5)의 메달을 획득한 나라다.

단체전은 남자 세 체급(73kg이하급, 90kg이하급, 90kg 이상급)과 여자 3체급(57kg이하급, 70kg이하급, 70kg이상급) 등 총 여섯 체급에서 상대와 맞붙어 승패를 따진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희망을 되찾았다. 2년 전 리우올림픽 '노 골드' 수모를 이겨내고 모든 체급에서 선전했다. 특히 리우올림픽에서 아쉬움이 컸던 선수들이 자존심을 회복한 무대가 됐다.

일본과 만나게 될 혼성 단체전 8강전은 사실상의 결승전 같은 느낌이다. 한국 유도가 세계 최강 일본을 상대로 또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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