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색 바꾸지 못했지만' 女 축구, 값진 3연속 동메달

여자 축구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축구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스리위자야 프로모션 센터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4대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축구는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앞선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기 때문.

하지만 4강에서 일본에 1대2로 패해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게다가 상대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대1로 힘겹게 이긴 대만이었다.

한국이 경기를 압도했다. 전반 18분 지소연이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대만 골문을 열었다. 전반 31분에는 후방 롱패스에 이은 장슬기의 논스톱 크로스를 이금민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32분 이민아가 세 번째 골을 만들었고, 후반 45분에는 김혜리가 머리로 떨군 공을 문미라가 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이 때린 슈팅은 무려 26개(유효 11개). 반면 대만의 슈팅은 고작 4개(유효 2개)였다. 볼 점유율도 72%대28%였다. 경기 내용이나 기록, 스코어 모두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사상 첫 동메달을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이다. 남녀 축구를 통틀어 1954년 마닐라 아시안게인부터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남자 축구가 3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딴 이후 56년 만의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다. 남자 축구 역시 결승에 진출해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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