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크'에 날아간 사이클 박상훈의 2관왕

박상훈. (사진=대한자전거연맹 제공)
박상훈(25, 한국국토정보공사)이 타이어 펑크로 금메달을 놓쳤다.


박상훈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트랙 남자 매디슨 결승에서 김옥철(24, 서울시청)과 호흡을 맞춰 총 53점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가져간 홍콩과 6점 차였다.

남자 매디슨은 총 40km(250m 트랙 160바퀴)를 달린다. 10번째 바퀴마다 통과하는 순서대로 5점부터 1점까지 준다. 다른 팀을 1바퀴 추월하면 20점을 얻는다. 최종 16번째 레이스의 경우 1위 10점 등 점수가 두 배다.

박상훈, 김옥철은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막판 박상훈의 자전거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다 잡았던 금메달을 내줬다. 박상훈이 타이어를 바꾸는 동안 김옥철은 홀로 레이스를 펼쳐야했다.

매디슨은 두 선수가 교대로 달린다. 레이스 중인 선수가 지치면 바로 교대가 가능하다. 보통 2~3바퀴마다 교대하지만, 타이어를 교체하느라 김옥철의 레이스가 길어졌다. 그 사이 홍콩에 따라잡혔다. 15번째 레이스까지 53점 동점이었다.

결국 마지막 16번째 레이스에서 홍콩이 6점을 가져갔고, 지친 한국은 4위 이내에 들지 못해 점수를 가져가지 못했다.

박상훈은 첫 경기였던 단체추발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국 선수끼리 부딪혀 낙차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임재연(27, 한국철도공사)이 아닌 김옥철이 매디슨에서 박상훈의 파트너로 변경됐다. 이후 개인추발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는 타이어 펑크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사이클 여자 스프린트에서는 이혜진(26, 연천군청)이 은메달, 조선영(25, 인천광역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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