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계절별 해양사고 발생 건수는 가을이 2732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여름 2583건, 봄 2126건, 겨울 1972건 순이다.
특히 가을에 해양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조업하는 어선이 늘어나고 여가활동이 활발해지는데다 추석 연휴 여객선 운항 확대 등으로 선박 교통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가을에 강한 태풍이 발생하는 등 기상상황이 돌변하는 것도 해양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일 "가을철 선박 입·출항 증가와 태풍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선박사고와 시설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가을철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박통항과 해역안전 관리 강화 △여객선·어선 등 취약선박 특별점검 △가을태풍 대비 시설물 안전관리 등 '가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마련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책은 해양경찰청, 지자체, 선박검사기관 등 해양수산 관계기관과 함께 이달부터 3개월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선박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어선과 연안선박 등에 대한 집중관제를 실시하고 선박 통항로 등 항만·연안 수역에서의 위험요소를 찾아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연안선박이 주로 사용하는 전자해도에 최근 10년간 충돌사고 다발해역 등 안전정보가 표시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추석명절에 대비해 연안여객선 162척과 국제여객선 28척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사고에 취약한 어선과 화물선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기준 미달 시 항행정지 등 엄격한 개선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박 검사기관에서는 어선과 소형선박에서 자주 발생하는 기관사고 예방을 위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가을 태풍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여객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항로표지, 위험물 하역장비와 부두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선박종사자에 대한 기초안전 수칙 교육과 해양안전 의식을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 등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수부 황의선 해사안전정책과장은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박의 철저한 안전운항이 필요하다"며 "출항 전에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항해 당직도 철저히 하는 등 선박 충돌과 인명사고 예방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