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에 한국정부가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을 제안했고, 북측은 오늘 오후 이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북 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 일정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사 파견 규모와 대북특사가 누구인지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 시점에 특사를 보내는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우리 쪽에서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 것은 아니며, 남북 모두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다"며 "이 시점에서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남북 모두가) 내린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남북은 4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9월 안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