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침수된 도심…'물폭탄'에 주택·도로 잠겨(종합)

광주 도로·주택·상가 등 83건 침수 피해 발생
조선대 일대 시간당 최고 61㎜ 폭우

31일 오전 내린 폭우로 광주시 남구 대남대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사진=박요진 기자)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시간당 60㎜를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난 27일 이후 4일 만에 주택과 도로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31일 광주시 재난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내린 폭우로 광주에서는 도로 53건, 주택·상가 30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도로 침수 피해는 광산구가 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구 12건, 남구 6건 순이었다. 주택 침수 피해는 남구가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산구가 7건으로 다음 순이었다.

남구 주월동 주택가와 백운광장과 대남도로가 일부 구간은 지난 27일 이후 4일 만에 다시 침수되기도 했다. 광산구는 흑석사거리와 광주여대 인근 저지대 도로 등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북구 용두교차로와 망월동 지하차도, 서구 광천 1~2교 지하차도와 흑석교차로, 신가 교차로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도로 침수·하수 역류 등 총 5건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를 취했다.


비가 그친 이후에도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침수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강수량은 광주 81.5㎜를 최고로 함평 78.5㎜, 담양 74㎜, 신안 66.5㎜, 무안·장성 63㎜ 등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쯤 동구 서석동 조선대 일대에는 시간당 최고 61㎜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는 9월 1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10~50㎜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전남 남해안과 산악 지역에는 최고 1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들어 비구름대가 남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비가 잦아들다가 이날 밤부터 남해안 지역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며 "폭우가 반복되면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은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광주전남 최대 14곳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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