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금천구청 직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놀란 주민들과 취재진 등 약 300여 명이 몰려들어 근처에서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2명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가로 30m, 세로 10m 정도 땅이 꺼지자 바로 옆 방음벽도 함께 꺼져 내렸고, 주차돼 있던 차량 4대가 땅이 꺼진 곳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가 견인되기도 했다.
현장 바로 옆 아파트 주민 장석진(76)씨는 "자다가 별안간 폭격하는 소리가 났다"며 "공사장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나고, 방음벽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난 공사장은 최근 오피스텔 건설 공사를 진행하던 곳이었다. 소방당국은 최근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이 내려앉았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소방당국과 금천구청은 싱크홀과 인접한 아파트 2개 동을 안전진단한 결과 일단 큰 위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8분쯤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땅이 6m 정도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바로 옆 아파트단지 주민 200여 명이 급히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