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경찰서는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뮤지컬 연출가 황모(45)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교통사고 유발 원인에 대해 그동안 조사된 내용을 제시하며 조사했다. 황 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사고 발생 당시 영상 자료 등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황 씨에 대해 2차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황 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IC 방향으로 자신의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량을 들이받아 5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여) 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인 B(33) 씨 등 2명이 숨졌다. 또 황 씨를 비롯한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B 씨는 당초 알려진 해미뮤지컬 컴퍼니의 단원이 아닌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로 나타났다.
황 씨는 이날 일행과 함께 축구 경기를 보고 술을 마신 뒤 차를 타고 이동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