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가요] 완성형 신인 女가수 로시의 등장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못 하는 게 뭐예요?" 놀랍게도 신인 가수의 데뷔 쇼케이스에서 나온 질문이다. 이 같은 질문을 받은 주인공인 로시(Rothy, 본명 강주희)는 정말 못하는 게 없어 보였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 시작과 동시에 프리 데뷔 싱글로 발매한 발라드곡 '스타즈'(STARS)로 매력적인 중저음과 몽환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 실력을 뽐냈고, 뒤이어 데뷔 앨범 타이틀곡 '버닝'(Burning)을 부르며 댄스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토크 시간에는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마이클 잭슨과 레드벨벳의 곡을 재해석해 불러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완성형 신인의 등장이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못 하는 게 뭐냐는 질문을 받을 법 할 정도로 다채로운 끼를 발산한 로시는 모든 무대를 마친 뒤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를 꿈꿨고, 중학교 때부터 실용음악학원에 다녔다. 5년 전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 긴 시간 동안 연습하며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정식으로 데뷔 무대를 갖게 되어 설레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프리 싱글 '스타즈'로 대중에게 첫 인사를 건넨 로시는 '가요계 레전즈' 신승훈이 제작자로서 처음으로 키워낸 솔로 여가수다. 그동안 '스타즈'와 '술래', 드라마 OST로 쓰인 '애기애기해', '조금만 더', '나비효과' 등으로 목소리를 들려주는 데 집중한 로시는 이날 정식 데뷔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로시는 "신승훈 대표님께서 저의 성대를 창조해주셨다"고 웃으며 "'신승훈의 뮤즈'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활동명에 대해선 "대표님께서 '오즈의 마법사' 속 여주인공 도로시를 좋아하신다. 그래서 회사명도 도로시컴퍼니인데, 제 이미지가 도로시와 잘 맞는다고 하시면서 로시를 추천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데뷔 앨범명은 '셰이프 오브 로시'(Shape Of Rothy)다. 로시는 '"'셰이프'가 모양과 형태를 뜻하지 않나.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로시를 보여주고 싶다는 강한 포부가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버닝'은 트렌디한 업템포의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세련된 멜로디와 사랑을 촛불과 반딧불이로 비유한 감각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로시는 "팝과 가요적 요소가 적절히 섞인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다. 앞서 발라드곡으로 서정적인 감성을 보여드렸는데 이 곡으로 또 다른 감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버닝'은 로시의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신승훈이 직접 작곡하고,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붙였다. 뮤직비디오는 쟈니브로스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로시는 "'어벤져스급' 분들이 저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저만의 시그니처 목소리를 만들어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신인상 욕심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욕심이 나긴 난다.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롤모델은 아이유라고 밝혔다. 로시는 "아이유 선배가 곡도 쓰고 연기도 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게다가 예쁘시기까지 하지 않나. 닮고 싶은 선배다"라고 말했다. 물론 존경하는 선배로는 신승훈을 꼽았다. 로시는 "대표님께서 자신감은 가지되 자만은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 말을 되새기면서 가수활동 해나가겠다"며 "작사, 작곡 능력을 키워 저만의 음악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쇼케이스 현장을 찾은 신승훈은 "로시라는 배가 '스타즈'와 '술래' 때 땅 위에 있었다면, '버닝'을 통해 물 위에 오른 것 같다"며 "로시가 좋은 뮤지션의 길을 갈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전천후 아티스트로 성장해나갈 로시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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