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에 정경두 합참의장…깐깐한 성품의 전투기 조종사 출신

"대한민국 평화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
24년만에 공군 출신 국방수장 나올듯…합참의장 청문회도 무난히 통과

30일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청와대 발표 후 "중책에 내정돼 책임의 막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내정자는 "(국방장관)직무를 수행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안전을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지엄한 명령인 국방개혁 완성을 통해 강한 안보 책임국방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지난해 합참의장 청문회도 비교적 논란없이 매끄럽게 통과해 장관 청문회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그는 이양호(1994-1996) 전 국방부 장관 이후 공군 출신으로는 24년 만에 역대 공군 출신으로는 네 번째로 국방수장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합참의장 청문회에서 그는 "한반도 비핵화가 유지돼야 한다","우리 군이 전시작전권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외견상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전투기 조종사 출신답게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깐깐한 성격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처신이나 업무에 빈틈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가 이번 개각을 한다고 했을 때부터 유력한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비육군 비육사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방개혁을 강단있게 꼼꼼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이다.

그는 F-5가 주기종인 전투기 조종사로 2천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새벽에는 합참의장으로서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항공통제기 E-737(피스아이)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하며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정 내정자는 공사 30기로 제1전투비행단장을 거쳐남부전투사령관과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 합참의장에 임명됐다.

올해 초 공직자 재산 신고 때 건물과 예금을 포함해 10억9천5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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