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18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74로 한달전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BSI는 4월 79에서 5월 81로 올랐다가 6월 80, 7월 75에 이어 석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수 자체는 작년 2월(74)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다만 9월 업황전망 BSI는 77로 지난달 전망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81)가 스마트폰 부진 지속으로 4포인트 하락했고, 1차금속(64)은 전방산업 수요부진과 미국·EU의 수입규제 조치 등으로 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0)이 3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66)은 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80)과 내수기업(69)이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BSI는 77로 지난달 전망대비 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제품(97)이 해외 경쟁사의 설비가동률 저하 등으로 10포인트, 자동차(66)가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으로 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운수창고업(81)이 6포인트 상승했으나 도소매업(70)은 4포인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7)은 7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BSI는 77로 지난달 전망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78)은 10포인트 도소매업(77)은 6포인트, 운수창고업(86)은 10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BSI가 연초부터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9월 전망이 상승함에 따라 변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94.3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ESI에서 계절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4.9로 0.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