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플 제치고 삼성 턱밑 추격…글로벌 시장 2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 성장…3억 7400만대 판매
화웨이, 아너 스마트폰 호조로 판매량 38.6% 성장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밀어내고 삼성전자 턱 밑까지 쫓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아너 스마트폰 시리즈의 호조로 판매량이 38.6% 급성장하며 애플과 500만대 이상 차이를 벌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29일 발표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2분기 판매된 스마트폰은 전년대비 2% 증가한 3억 740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전년대비 1300만여대(38.6%) 증가한 4984만 65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13.3%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12.7% 감소한 7233만 6400대 판매에 그치면서도 왕좌는 유지했지만 화웨이와의 격차가 불과 2천만여대까지 좁혀졌다.


애플은 작년과 비슷한 4471만 5100대 수준으로 제자리걸음 했고,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3200만여대와 2850만여대를 판매하며 화웨이와 함께 성장세를 유지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2분기 38.6% 증가한 화웨이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에 혁신적인 기능들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며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 아너(Honor) 시리즈의 포지셔닝 등에 대한 투자가 판매 성장에 도움이 됐다. 화웨이는 전세계 70여개의 시장에 아너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하하고 있으며, 이는 화웨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2.7% 감소했으나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난관에 직면했다고 굽타 책임연구원은 지적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도 감소했다"며 갤럭시노트9 모델을 통해 하반기 성장세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에 2위 자리를 내준 애플의 판매량 신장은 0.9%에 그쳐 작년 동기와 비슷했다. 지난해 가을 선보인 아이폰8의 경우 전작에 비해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 이루어졌고, 아이폰X도 선전했지만 이전보다 수요가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 지적했다.

굽타 책임연구원은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휴대폰 가치에 대한 기대치까지 높아지면서 애플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프리미엄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로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동남아시장에서 분전하고 있는 샤오미는 애플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애플과 약 1200만대 차이로 비교적 격차가 있지만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온·오프라인 소매 업체 통합으로 강력한 단일 소매 모델로 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둔화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전년대비 0.2% 증가한 88%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1.9%에 그친 애플 iOS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iOS는 전년대비 0.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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