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영리병원 제주도민 반대 61%

영리병원 반대 시민단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찬성 24%
숙의형 공론조사 여론조사 결과는 비공개

국내 1호 영리병원(외국인 투자병원)으로 추진되는 제주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제주지역 숙의형 공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설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주도한 결과여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에서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와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가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도민 1000명 가운데 61.6%는 개설을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나타낸 반면, 24.6%만 개설을 허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도민운동본부가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서 의뢰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여론조사 대상 도민 1000명 가운데 61.6%가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으며, 개설에 대한 찬성 의견은 24,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8%로 집계됐다.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대해서 불허해야 한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영리병원이 이윤추구에 집중 할 것이라는 우려(49.8%)와 의료의 특정계층만 이용하는 등 공공성이 약화될 것(43.5%)라는 우려가 가장 높았다.

반면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대해서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자 246명에 대해서 허가 이유를 들은 결과 도내 의료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9.4%로 가장 높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33.7%로 조사됐다.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영리병원이 아닌 다른 형태로의 대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비영리법인으로의 전환 22%, 국공립병원 유치 59.5%, 영리병원 그대로 진행 8.5%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2018년 7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 지역 할당 추출법에 따라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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