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박주원 "安心은 손학규…조직적 지원"

"30만 명 당원명부 유출도 확인…범죄행위" 주장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근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을 만났던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7일 "안심(안 전 의원의 의중)이 이미 손학규 당 대표 후보로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2선 후퇴' 선언을 한 뒤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안 전 의원은 지난 21일 박 전 최고위원과 비공개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당대회 국면에서 '물밑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회동)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에 불필요한 추측이 무성하고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 벌어졌기에 이 자리에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회동 당시)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당무비서실장이 만나자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미래 사무실에서 안 전 대표를 만나 당내 사정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심이 손 후보로 정해졌고,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입증할 다양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동 당사자가 이 같이 주장하고 나서면서 바른미래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대 국면에서의 '안심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최고위원은 특히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당 선거관리위원이 선거를 관리·감독하기는 커녕 후보자와 결탁해 여론조사 업체를 만나고 자료를 건내주고 당원명부를 유출했다"며 "예비 경선에서 명백한 조작 의혹으로 당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더이상의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그는 여론조작과 관련해선 "30만 명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는 걸 확인했다"며 "명부에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의 성향까지 다 분석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에서 오랫동안 수사해 온 경험이 있어서 이건 범죄행위라는 걸 알았다"고도 덧붙였다.

박 전 최고위원은 "(회동에선)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당시 부실한 여론조사 회사는 여론조작의 공범이라고 했는데 우리당 예비경선에서 그런 현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안 전 대표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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