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시간당 5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도로와 상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광주지역에는 최고 133.5mm(조선대)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광주 남구 백운동 고가도로 일대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겨 고가도로에 진입한 차량 수십대가 고립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또 남구 주월동에서는 상가와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어 양수기를 동원해 물빼기작업이 진행됐다.
광주 서구 양동과 북구 두암동에서는 옹벽에서 토사가 유출됐다는 피해가 접수됐고 동구 학운동에서는 경로당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양산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하루만 7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지역에서도 동부권을 중심으로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전 순천시 주암면 복다리 용촌천이 범람해 35가구 주민 50여명이 인근 중학교에 긴급 대피했다.
구례군 용방면 봉덕마을 앞 용강천에서는 둑 15m가 불어난 물에 유실됐으며 주택 침수 신고도 잇따랐다.
광양시 진월면에서는 낙뢰로 배수장 펌프에 이상 전류가 발생해 변압기에 불이 나기도 했다.
태풍으로 대규모 낙과 피해가 발생한 순천 과수원 일대에는 또다시 많은 비가 내려 복구 작업의 차질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