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특목고, 자사고 폐지 방향은 변함 없어"

27일 기자간담회서 李 "95% 학생들이 무시당하는 교육은 안돼"
사립학교 과원문제에 대해선 "공립학교로의 파견 등 구상"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7일 교육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신병근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특목고, 자사고 폐지에 대한 방향은 변함이 없다"며 "모든 학생들의 출발점은 평등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7일 경기교육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교육감은 특목고, 자사고 폐지 방향 설정에 대한 CBS노컷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처음 기자간담회를 주관하며 소수의 학생들만 누릴 수 있는 '특혜성 교육'을 지적한 동시에 일반고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역 특목고로 외고는 경기외고, 수원외고 등 7교, 자사고는 안산동산고 등 2교가 소재해 있다.

이 교육감은 우선 이들 특목고에 대한 차기운영성과 평가년도가 2019년(안산 동산고 등 1교), 2020년(경기외고 등 8교)으로 도래한 만큼 정확하고 철저한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전제했다.

그는 특목고에 대한 무조건적인 폐지가 아닌, 원래의 설립 목적을 살려 '교과중점학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육감은 "외고 등 특목고의 기본적인 목적을 최대한 살리면서 '교과중점학교'로 전환하겠다"며 "재학중인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목고 운영성과 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무엇보다 교육에 있어 특권과 특혜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며 "5%의 학생들에게 특혜성 교육을 베풀고, 95% 학생들이 무시당하는 교육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처음 도입된 자사고 정책을 '특혜성 교육'이라고 언급한 이 교육감은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 자사고 정책을 돌이켜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사립학교 교원의 정원 초과 문제 해결을 위해 공립학교로의 파견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립학교 교원이 일정 기간 근무하면 자체 법인 사이에서 이동할 수 있는 방안, 공립학교에서 파견 근무하는 방안, 임용고시를 거쳐 공립학교 교사로 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TF를 경기교육청에 신설해 운영할 계획도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이어 향후 4년 간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교육 과제 수행 △4.16 교육체제 실천 △학교자치에 근간한 학교민주주의 실현 등 3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을 돌이켜 보면서 앞으로 4년의 정책을 안전하게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