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서커스의 원조이자 지존 '태양의 서커스'가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다.
오는 11월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은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쿠자'(KOOZA)로, 국내 초연이다.
딘 하비 예술감독은 CBS노컷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태양의 서커스'는 세계에서 가장 품격 있고 매력적인 공연 중 하나"라며, "우리 공연은 놀라운 곡예와 극, 라이브 음악을 종합한 서커스 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정적인 체험을 선사하고 일상에 새로움을 불어넣어 준다"고 자신했다.
딘 하비 예술감독은 "원래 태양의서커스의 기원으로 돌아가는 취지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야말로 고난도 곡예와 광대 연기에 관한 공연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광대이자 공연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샤이너는 고난도 곡예와 광대 연기, 이 두 가지를 꼭 공연에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곡예와 서커스의 양대 전통을 아우르는 공연으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현란하고 아름다운 기예와 대담하기 그지없는 광대들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다채롭게 전개된다.
딘 하비 예술감독은 "쿠자의 특별한 점은 바로 공감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탐험 속에서 이노센트는 인간 내면의 두려움, 정체성 사이에서 괴로워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인정한 후에 얻게 되는 진정한 힘에 대한 메시지가 공연에 담겼다.
그는 "우리 모두는 인생의 여행길을 걷고 있고 이노센트라는 인물과 그의 여정, 그가 다른 인물들과 맺는 관계에서 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움직이는 마을'은 '태양의 서커스'만의 고유 시스템으로, 모든 장비를 태양의서커스에서 직접 공수한다.
약 5,200평의 대지 위에 세워지는 '움직이는 마을'은 공연이 이루어지는 빅탑 씨어터를 중심으로 박스오피스, 입구텐트, 아티스트텐트, 키친, 사무실 등으로 이루어져 완벽한 공연을 위한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존하는 빅탑 중 최대규모인 '쿠자' 마을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총 95개의 컨테이너가 필요하며 마을을 세우기까지는 평균 9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태양의서커스'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생각할 수 있는 외형 천은 자체 무게만 약 5.2톤의 특수방염비닐로, 어떠한 기후나 환경에서도 안전을 자랑한다.
움직이는 마을의 심장인 빅탑씨어터는 총 2600석 규모로, 높이 약 20미터, 지름 51미터에 달한다.
딘 하비 예술감독은 "빅탑 아래에서 공연을 보는 것은 저희의 공연들의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 준 진정한 '태양의 서커스의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아티스트들과의 근접성, 약 2500명의 관객들이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분위기는 정말로 신나는 체험이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관객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연의 특정 한 부분만 경험하길 원치 않는다. 전체적인 경험이 중요하다"며 "저희 공연장 입구의 아치에 들어온 순간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감상하고 경험하며 좋겠다"고 당부했다.
'쿠자'는 오는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