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해 27일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국회비준 동의 관련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8%는 '해주어야 함'이라고 답했다.
'하지 말아야함'은 13.6%, '모름·무응답'은 14.6%에 그쳤다.
국회의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외교·안보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이 바탕이 됐다.
1·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응답자의 73.5%는 '잘됐다'고 답했다. '잘못됐다'는 14.3%, '모름·무응답'은 12.2%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회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87.0%가 '중요함'이라고 답한 반면 '중요하지 않음'은 9.3%, '모름·무응답'은 3.7%에 불과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처럼 여론의 지지가 있을 때 국회가 나서서 정부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이날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문 의장은 "외교는 타이밍인데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릴 3차 "정상회담 전에 국회가 비준 동의를 함으로써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일 이틀 동안 표본추출로 선택된 전국 만 19세 이상 남여 10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을 14.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