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시기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남북정상회담 등 순조로운 일정 속에서 (남북 연락사무소) 개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문제는 우리 정부로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북쪽과 상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북쪽이 이런 정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아직 공식 논의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있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며칠 내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 것"이라고 말해 개소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돌연 취소되는 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달 중 예상됐던 연락사무소 개소식은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 등과 관련해 한미 의견교환을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이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했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며 "정 실장은 그 통화내용을 어제 대통령과 관계 장관들의 회의에서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수시로 통화한다"며 "볼턴 보좌관이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 등 3국에서 외교일정을 할 때도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추진은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9월 중에 한다는 남북 간 합의는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