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선택한 젊은 피 '황인범과 김문환'

9월 코스타리카, 칠레전 나설 24명 명단 발표
러시아 월드컵 출전 선수 17명 포함
황의조, 11개월 만의 복귀

황인범이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한형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찍은 새 얼굴은 황인범(아산)과 김문환(부산)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벤투 감독이 확정한 9월 코스타리카(7일), 칠레(11일)와 A매치 소집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내다보는 프로젝트. 벤투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4년 동안 진행될 것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지만 젊은 선수를 발굴하는 것 역시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 출발점이 황인범과 김문환이다. 둘 모두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이다.

벤투 감독은 입국 후 두 차례 K리그1(클래식) 경기를 관전했다. 다만 K리그2(챌린지) 소속인 황인범과 김문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활약을 보고 발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에서 5골을 터뜨린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황의조는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이후 11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이번 친선전 소집에는 러시아 월드컵에 뛴 선수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 대로 기본 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 멤버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23명 가운데 고요한(서울)과 김민우(상주), 박주호(울산), 오반석(제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신욱(전북) 등 6명이 빠졌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비롯한 17명은 남았다.

대신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김민재(전북)가 합류했고,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 중인 남태희(알두하일)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1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윤석영(서울)은 2016년 11월 캐나다전 이후 1년10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명단을 기본으로 하고, 최근 활약이 좋은 선수들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젊은 선수들을 소집했다"면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9월 A매치 소집 명단

▲골키퍼(3명)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수비수(8명) =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윤석영(서울), 홍철(상주), 윤영선(성남), 김문환(부산),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미드필더(7명) = 주세종, 황인범(이상 아산),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장현수(FC도쿄), 정우영(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두하일)

▲공격수(6명) = 문선민(인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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