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포기에 7942원…한 달새 166%↑

무 1개에 3658원...한달새 116%↑
농식품부, 배추 3천t·무 1천t 긴급 수매
농협, 배추·무 할인판매 추진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최근 폭염과 가뭄, 잦은 강우 등으로 배추와 무의 작황이 부진해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와 무는 최근 폭염과 가뭄, 고온과 잦은 강우 등으로 산지의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생육이 악화되는 바람에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이달 하순 서울 가락시장의 배추 반입량은 하루 324t으로 평년의 643t에 비해 50%인 319t이 줄었고 무 반입량은 하루 462t으로 평년의 550t에 비해 16%인 88t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기준으로 배추 1포기 도매가격은 7942원으로 한 달 전의 2980원에 비해 166%인 4962원이 올랐고 평년의 3880원에 비해서는 105%인 4062원이 올랐다.

무 1개 도매가격은 3658원으로 한 달 전의 1696원에 비해 116%인 1962원이 상승했고 평년의 1458원에 비해서는 151%인 2200원이 상승했다.

태풍 '솔릭'이 지난 24일 강원도 지역을 지나가면서 주산지에 50∼130㎜ 수준의 비가 내렸으나 침수와 유실 등 직접적인 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의 경우 다음달 출하 예정지역의 재식 면적이 평년에 비해 5% 정도 늘어난 데다 작황도 지금까지 순조로워 다음달부터는 점차 공급 여건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직파를 하는 무의 경우 생육기간이 3개월 내외로 길기 때문에 폭염과 가뭄, 고온과 잦은 강우의 영향이 다음달까지도 계속되어 공급 여건이 호전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서울 가락시장의 반입량 감소에 따른 도매가격 급등에 대응해 배추 3천t, 무 1천t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여 도매시장의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오는 29일부터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t, 무 30t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 대비 40∼60%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 수급조절물량 활용과 산지유통인 협조를 통해 조기 수확 등 출하조절도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생활물가 안정 필요성 등을 감안해 보다 강도 높은 수급과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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