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류현진, 8K 2실점 호투…127일 만에 시즌 4승

11안타 맞았지만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2실점
2타수 2안타…1516일 만의 멀티히트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이 마침내 시즌 4승(1패)째를 신고했다. 마운드에서의 호투가 빛났고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챙긴 귀중한 승리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대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귀중한 4승째를 따냈다.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를 시작으로 부상 복귀 3경기 만이자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 Weekend)를 맞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니폼에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새기고 출전해 별명에 걸맞은 투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총 86개의 공을 던져 64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종전 2.27에서 2.38로 소폭 상승했지만 심진 8개를 잡아내는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류현진의 첫 실점은 홈런으로 허용했다. 2회초 선두 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 88마일(142km) 포심 패스트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초에도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마이어스에게 우익 선상의 안타를 허용했다. 2루타로 막을 수 있었던 타구. 그러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공을 더듬었고 그사이 주자는 3루까지 이동했다. 류현진은 이후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안타까지 얻어맞고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답답하던 다저스의 공격. 류현진이 직접 나섰다.

류현진은 5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이미 앞선 타석에서 121일 만에 안타를 때려냈던 류현진은 이 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류현진의 멀티히트는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516일 만이다. 빅리그 통산 3호.

다저스는 류현진의 안타를 시작으로 브라이언 도저, 저스틴 터너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까지 나와 다저스가 4대2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마무리는 아쉬웠다. 6회초 2사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2루에 몰렸다. 투구수를 생각한다면 6회 마무리까지 맡겨도 될 상황이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류현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스는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6회말 1사 2, 3루에서 터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6대2까지 달아났다. 터너는 8회말에도 1타점 2루타를 날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다저스는 9회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헌터 렌프로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팀 승리에는 영향이 없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7대3으로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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