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하다더니…' 한국 야구, 4285일만에 아시안게임서 졌다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3루 대만 린지아요우에게 투런 홈런을 양현종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12년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패배를 당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토(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경기를 찾기 위해서는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도하 참사'로 불리는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이다.


김재박 감독이 이끌었던 도하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006년 11월30일 카타르 도하 대회 첫 경기에서 대만에게 2대4로 졌고 같은해 12월2일에는 일본에게 7대10으로 졌다.

이후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13연승을 달렸고 그 중 8경기에서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 대만전 패배는 14경기만에 당한 아시안게임 패배다. 날짜로 계산하면 무려 4,285일만에 처음이다.

패배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게 됐지만 아직 우승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약체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차례로 만나는 한국이 B조 2위만 차지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슈퍼라운드로 불리는 2라운드에서 A조 상위 2개팀과 펼친다. 여기서 1,2위를 차지한 두 팀이 결승전을 펼친다. 일본이 포함될 것이 유력한 A조 2개팀과의 맞대결을 승리하면 결승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오지환과 박해민을 두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선수 선발 논란 속에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자신감을 안고 자카르타에 입성한 야구 대표팀의 자존심에는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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