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호권씨는 26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려 1천명(주최 측 추산 연인원)이 참가한 '장준하 100년 어울림한마당' 직후 CBS노컷뉴스 취재진을 만나 의문사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장준하 100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그는 그동안의 특별법 처리 과정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과거 여당 시절 방해가 너무 심했다"며 "특별법 제정은, 의문사나 과거사로 희생되신 다른 분들의 사건을 앞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검·경은 실족사로 결론 내렸지만 사고 경위에 관련한 숱한 의문이 남았다. 유족들은 특히 2012년 이장 중 발견된 지름 5~6cm의 구멍과 금이 간 흔적을 근거로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 해 이런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발의된 장준하특별법은 국회 안행위에 계류되다 폐기됐고, 20대 국회에서 같은 취지의 법이 다시 발의됐지만 2년째 잠자고 있다.
한편 장 선생은 지난 1918년 8월 27일 평북 의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에는 1953년 월간 '사상계'를 창간해 3선 개헌에 반대하고 유신헌법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등 군사정권의 독재에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