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게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경제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만큼 한반도 문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지난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며 "북미 두 정상 모두 대화의 동력을 살려나가겠다는 의지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진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고 북미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촉진자·중재자 역할이 더 커진 것이 객관적 사실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도 북미대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런 측면에서 정상회담 의제 문제도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의 변동에 대한 질문에는 "한미 정부의 상황인식을 위해 긴밀히 소통, 협의하는 등 공동대응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그런 구도 속에서 남북연락사무소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