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6일(한국 시각) 미국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9 대 1로 크게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다만 점수 차가 커 세이브는 따내지 못했다. 만약 3점 차 이내였다면 오승환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무실점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투를 선보이며 가을야구를 위한 필승조임을 확인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7에서 2.43으로 내려갔다.
콜로라도는 1 대 0으로 앞선 8회 애덤 오타비노를 투입했다. 그러나 오타비노가 1사 1, 3루에서 폭투를 던져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콜로라도 타선은 8회말 대폭발했다. 2번 타자 DJ 르메이유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14명의 타자가 공격하며 대거 8점을 뽑아냈다.
오승환은 미리 몸을 풀고 있다 9회 마운드에 올랐다. 4번 타자 맷 애덤스와 5번 타일러 오닐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후속 야미로 무노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71승 58패가 된 콜로라도는 이날 시애틀에 덜미를 잡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71승 57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