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에 8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준 김서영(24·경북도청)의 소속팀 지도자 김인균 감독의 말이다.
최근 한국 수영에서 김서영만큼 성장세가 눈에 띈 선수도 드물다. 2년 전 10월 전국체전부터 주종목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수차례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김서영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또 한번 '기록 제조기'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서영은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일본의 라이벌 오하시 유이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노 골드'의 아쉬움을 달래준 금빛 역영이었다. 박태환의 대회 불참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던 한국 수영에게는 단비같은 금메달이다.
김서영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한국 선수단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자신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수영 하면 대부분 박태환 선수를 생각하시는데 수영 하면 김서영도 있다, 이렇게 기억되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서영은 작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종목에서 한국 수영의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차지했고 기세를 몰아 아시아의 정상에 우뚝 섰다.
다음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김서영은 아직 정점에 오르지 않았다. 올림픽 메달을 향해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인균 감독은 "국제대회 입상을 위해 준비를 시작한 게 2년 전이다. 그때 김서영과 함께 4개년 계획을 세웠다. 최종 목표는 도쿄"라며 "모든 훈련 과정에서 기록이 많이 단축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절반에도 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땄지만 우리는 그 순간 바로 다음 훈련 계획을 얘기했다"고 말했다.